‘소통과 협력’ 교육을 통한 즐거운 학교 만들기

다양한 행사 개최 등 학부모 참여 유도, 인성 교육의 장 펼쳐

차정윤 기자 | 기사입력 2011/07/15 [14:45]

‘소통과 협력’ 교육을 통한 즐거운 학교 만들기

다양한 행사 개최 등 학부모 참여 유도, 인성 교육의 장 펼쳐

차정윤 | 입력 : 2011/07/15 [14:45]
흔히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지)라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은 물론 사회와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다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말로 교육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 초등학교 교육기간은 사람의 인성을 결정짓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하 시기다.
부산 부곡초등학교(교장 윤철환)는 그 어느 곳보다 아이들의 바른 인성과 사회성을 위한 부곡초등학교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부모 참여를 유도하고 교직원들의 부단한 노력을 바탕으로 질 좋은 교육과 전방위적인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해 ‘인성교육 실천사례 우수학교’로 교육감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시한 전국 인성교육실천사례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그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한 부산 부곡초등학교를 찾아보았다.

 
▲ 부곡초등학교 윤철환 교장    
가정과의 유기적인 협동, 바른 인성 교육의 첫걸음


“인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가정’입니다. 가정이 원만하고 행복지수가 높으면 아이 역시 좋은 영향을 받게 되지요. 하모니를 이룬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사회에서도 결국은 하모니를 이루게 되고, 리더가 될 가능성이 많으며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보다 쉽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곡초등학교의 윤철환 교장은 교육에 있어 가정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인성 교육에서 학교가 부딪힐 수밖에 없는 한계들을 가정과 함께 고민, 같이 풀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윤 교장은 매년 2회 아이와 가족, 학교가 함께하는 가족 등반대회를 마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족과 함께 등반하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학교나 친구 이야기, 고민을 나누는 것은 물론, 선생님과의 상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된다. 또한 다양한 학부모 연수를 통해 가정에서 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외에도 ‘독서멘토링’, ‘체험학습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돕고 있다. 특히 ‘체험학습 동아리’는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협조하고 참여함으로써 자녀교육에 일조하는 차원을 넘어 스스로 바람직한 자녀교육 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곡초등학교는 어머니 중심으로 이뤄져왔던 학부모 참여를 넓혀 아버지의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이들의 원활한 관계 형성과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 ‘부자녀캠프’를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가족캠프’가 다시 한 번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텃밭 가꾸기, 롯데 야구단 응원, 배드민턴 등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버지 클럽’을 구성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가족과 함께 야구장에 갈 상황이 되지 않는 아이들도 이들과 함께 사직 야구장을 방문,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했던 부곡 별밤음악축제


지난 5월 26일 금정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던 부곡별밤음악축제는 가족들의 학교 참여를 극대화하고 음악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보고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 및 가족, 교직원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마련된 것. 이번 행사에서 윤 교장이 직접 지휘하여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함께 합창에 참여하기도 했다. 팝송부터 동요메들리, 부산갈매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과 안무를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각 가정의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와 아이가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훈훈한 풍경으로 음악회를 빛내주었다. 또한 돌봄실 아이들이 오카리나 연주를 직접 준비, 부모님이 바빠 미처 함께 준비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무대에서 멋진 연주를 펼쳐 보였다. 특별한 장르 없이 펼쳐진 이번 공연은 모든 학생들의 참여로 인성교육과 학부모 참여 두 가지 모두 흡족한 결과를 가져왔다.
 
피드백 통한 수요자 중심의 인성 교육 펼쳐

윤 교장은 매주 토요일 학년별로 눈높이에 맞는 인성 조례를 준비한다.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을 훈육하고 그 자리에서 직접 반응을 관찰하며 올바른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애쓴다. 학습결손아, 학습지진아, 당해 학력 미정착아 등 학습이 부진한 아이들을 모아 ‘교장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해 학습 의욕을 북돋아주기도 한다.

“직접 아이들을 상담하며 그들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을 보면 마음 가득 흐뭇함이 느껴집니다.”고 윤 교장은 전했다. 또한 각 학급 반장, 부반장들을 모아 학기 초 급우들과 한 약속들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늘 리마인드 시켜주며 리더십 교육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윤 교장은 학년 말이 되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모니터링을 펼친다. 전시 행정이 아닌 부모님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 또 지적받은 사항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 아이들의 학력 증진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선생님들의 교수력 증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을 하나의 다리에 비유하자면 그 다리를 받치는 두 가지 축은 인성과 지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성 교육이 많이 약해진 경향이 있지요. 두 축이 모두 튼튼해야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특히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윤 교장은 누구보다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흔히 교육은 ‘사람을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사람의 기초를 결정짓는 초등교육, 올바른 교육관을 가진 교육자를 만난다는 것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위해서도 큰 행운이다. 좋은 배움과 좋은 경험을 먹고 자라는 부곡초등학교 아이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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