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 목공예의 아름다움 계승하는 '목향'

오창민 기자 | 기사입력 2012/08/08 [20:54]

한국전통 목공예의 아름다움 계승하는 '목향'

오창민 | 입력 : 2012/08/08 [20:54]
[유레카매거진 오창민기자]한국은 예로부터 건축물은 물론 가구와 용기류. 생산 도구 등 공예품의 상당부분을 목재로 제작했기 때문에 일찍부터 목공예 기술이 발달하고 전문 장인(匠人)의 분화가 이루어졌다.
 
목공예 기술을 가진 장인들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실력이 좋고 인정받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여기 목공예를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을 빚어내며 주목을 끄는 장인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목향"의 오 성환 대표로 나무의 따스하고 포근한 기운에 우리 전통미를 접목시켜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 손재주를 마음껏 휘두르며 삶의 작은 만족을 표현해내고 있다.
▲     ©

오 대표는 목공예를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어릴 적부터 손재주 있는 아이로 자랐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개인사업과 직장생활을 하다 IMF를 새로운 인생전환점으로 여기며 그는 우연히 나무를 만나게 되어 목공예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나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란 착각 아닌 착각 속에 열심히 나무와 씨름하며 장승제작, 방갈로, 정자, 한옥, 전통한옥, 전통소목, 서각, 조각에 자기의 이미지 느낌을 불어 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하고 이 모든 것이 한국인 정서에 잘 부합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한 그는 목공예를 잘하기 위해 공부와 연구를 거듭 매진하였다. 각종 축제 행사에 작품들을 내고 초청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그는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호응을 얻게 되었고 2006년 축제 박람회에 작가관의 초청을 받아 심벌적인 장승조각들을 세팅하고 시연하였으며 2009년 가야문화축제에 70개의 장승과 50개의 솟대거리를 만들기도 하였고, 부산 동구 장승공원에 가면 그의 작품들이 장승동우회 회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그는 한국전통의 아름다움을 접목한 전통음식점 인테리어를 열정적으로 한 곳들이  부산 경남 일원에 성황리에 성업 중이다. 그 속에는 김해목향, 시골아낙, 다인, 하늘천따지, 연산동 술애나라 등등이 그가 표현한 한국의 아름다움들을 안고 사람들 속에 있다.
▲     ©

또 직접 운영하는 부산 구포 목향(051-338-8788)은 최고로 좋은 재료를 엄선하여 정성을 들여서 만든 음식과 나무와 사람이 잘 어우러지게 만든 인테리어로 오는 이들의 마음에 쏙 들어 부산 북구의 명소가 되었다.
 
한국전통의 아름다움을 접목한 인테리어
 
마을 어귀를 지켜주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과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수호신은 드물다. 투박하면서도 거칠어 보이지만 웬지 정감이 가는 그 모습이 우리의 전통 목공예로 손꼽을 수 있다.
 
오 대표는 전통한옥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목과 재래기와, 황토 등 예부터 사용되어 온 재래 건축자재를 이용하여 리모델링을 하시게 되면 우리의 옛 고풍스런 가옥의 미를 되살릴 수 있게 됩니다. 이들 건축자재들은 우리 체질에 가장 잘 맞는 자재들로서 그 어떤 자제들보다 훌륭하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가옥이나 사찰 등은 신토불이 자재를 이용한 리모델링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으며 울퉁불퉁한 것에도 아름다운 미가 있습니다. 요즘 들어 이러한 다듬어지지 않은 토속적 분위기에 매료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 목향 오성환 대표     ©
토속주점, 한식당, 국산다과점 등의 실내 장식에는 원목과 토기를 이용하게 되면 한층 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원목의 뒤틀림과 무늬를 그대로 살려 실내 분위기를 자연스럽고 안락하게 연출할 수 있어 현대 감각의 인테리어 못잖게 많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원목탁자와 의자, 문짝 등을 잘 조화시켜 실내를 꾸미면 마치 시골의 순수함이나 옛적을 회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류 시화의 시 '나무'를 제일 좋아한다는 그는 50대 중년의 후덕한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나무를 통해 삶의 멋을 알게 되었고, 인생을 깨닫고, 사랑, 향기, 진실, 따뜻함을 알게 되고 나무가 끊임없이 솟아내는 에너지는 다 내 삶의 에너지 이지요"라고…

세상일에 휘둘리지 않고 나무같이 자연스러움을 즐길 줄 아는 오 대표는 현재 북구 만덕동에 새로운 전통음식과 접목된 고전적인 인테리어로 부산 음식을 재현하여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또 만족 해 하는 멋들어진 공간을 연출하기위해 오늘도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HOT ISSU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