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통, 깊은 손맛 베인 꽃게요리 맛집기행 어때?

<경남 창원 성산구의 명물집> 소문난 옛날 꽃게찜

차정윤 기자 | 기사입력 2012/08/09 [13:56]

20년 전통, 깊은 손맛 베인 꽃게요리 맛집기행 어때?

<경남 창원 성산구의 명물집> 소문난 옛날 꽃게찜

차정윤 | 입력 : 2012/08/09 [13:56]
[유레카매거진 차정윤기자] 꽃게는 조기와 더불어 ‘밥도둑‘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 식탁에서 사랑받는 수산물이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미네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뼈를 튼튼히 하고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며 게에 함유된 키토산 성분은 지방 흡착과 이뇨작용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싱싱한 꽃게로 만든 다양한 요리
"입 안 가득 게의 풍성함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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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요리는 손맛도 중요하지만 주재료인 꽃게의 맛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법. 가끔씩 퍼석거리거나 말라서 껍데기에 달라붙은 게 요리를 먹다보면 본전생각이 간절하다. 따라서 꽃게요리를 맛보려면 무턱대고 싼 곳보다는 재료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규모 있는 곳이나 손님들로 붐벼 재료 회전이 빠른 곳을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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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건을 두루 갖춘 꽃게 전문점이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동에 있다. 꽃게찜과 꽃게탕이 전문이며 밥 때가 되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북적거리는 이곳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보보스타운 파크랜드 2층에 위치한 ‘소문난 옛날꽃게찜’(sm.foody.co.kr). 창원시민은 물론 가까운 부산, 김해, 진해 등 전국의 미식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경남 창원 성산구의 대표 명물집인 이곳을 본지가 찾아보았다.

취재진이 방문한 날 차린 밥상은 이 곳의 대표메뉴인 꽃게찜. 큰그릇에 담겨오는데도 돌게들이 제 자리를 못 잡고 엉겨 있다. 가위로 살이 꽉 찬 게 다리를 싹둑 자르자 흰 속살이 푸석 쏟아진다. 흰 속살이 매콤한 찜 양념과 만나니 더욱 눈부시다. 반찬도 여느 찜요리점과는 다르다. 가짓수만 14가지. 각종 해산물부터 잡채, 도토리묵 등 매운 맛을 싸악 가셔줄 간간한 맛의 반찬까지 마치 정식에서 차려나오는 반찬에 견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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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킹크랩, 아구찜, 해물탕 등 메뉴가 다양하지만 특히 자랑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꽃게탕과 꽃게찜이다. 우선 꽃게탕은 싱싱한 꽃게에 미나리, 파, 마늘 등 갖은 양념을 더하고 보글보글 금방 끓여내는 국물 맛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음식이다. 명태포와 무,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이 곳 안 주인(정경수 씨)의 독특한 육수가 비결이다. 또한, 꽃게찜은 이른 새벽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공수하고 부산 수입업체에서도 일부 구입한 싱싱한 꽃게를 찜통에 찌고 마늘, 파, 미나리, 콩나물 등의 야채와 특제 양념고추장으로 버무려 나온다. 매콤하면서도 풍부한 바다의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밥도둑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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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옛날꽃게찜 박영운 대표는 "싱싱한 재료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꽃게찜과 꽃게탕의 맛내기의 또다른 비법은 바로 껍데기가 돌처럼 단단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돌게를 재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돌게를 영하 25도로 급속 냉각시켜 찜통에 넣고 찌기 때문에 천연적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돌게는 살이 많고 쫄깃쫄깃해 그 속살을 파먹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지만 몸에 좋은 영양분이 일반 게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연구하는 식당, 한결같은 맛 선보여 단골 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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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20년째 꽃게만을 고집하고 있다. 전통의 손맛답게 꽃게를 구하기 힘든 때는 베트남까지 가서 질 좋은 꽃게를 가져 올 정도이다. 저녁 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며, 손님들이 맛있다고 칭찬을 할 때마다 이에 만족하지 않는 데는 그만큼 힘든 고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박 대표는 말한다. 봉제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사업실패도 겪었고, 길거리 한 모퉁이에 조그만 포장마차를 내고 가락국수를 팔기도 하며 안 해본 일이 없다. 20년 전 꽃게찜 전문점을 차릴 때도 전국의 유명하다는 식당은 있는 대로 다 찾아다니며 산전수전 겪으며 꽃게찜 맛을 배웠다. 그렇게 쌓인 ‘국물 맛내기’ 노하우로 드디어 꽃게탕 전문 식당을 열었던 것.

▲ 창원 소문난 옛날 꽃게찜 박영운 대표     ©
박 대표는 “지금 식당이 이만큼 성장한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다행히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은 데에는 아내의 역할이 컸다. 나를 믿고 열심히 한 길만 보고 같이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며 “또한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요즘 다들 어렵다고 말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이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고의 꽃게요리 전문점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그래서 이 일을 가업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도 항상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공부한다고 전했다.

각종 방송 연일보도, 식생활 문화발전에도 기여하고 파

이런 노력의 덕분일까? 소문난 옛날꽃게찜의 전통과 노하우로 만든 진한 이 곳만의 맛은 2006년 경남향토음식에 출품되며 ‘MBC 찾아라 맛있는 TV’ ‘경남 가야방송 요리조리 맛기행’ 등 각종 방송에도 연일 보도된 바 있으며, 지난 2005년에는 창원시 모범 업소로 창원시 시장상 수상,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맛깔스런 음식 맛과 더불어 식품위생수준 향상 및 식생활 문화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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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음식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차별화된 음식맛과 더욱 다양한 메뉴개발 연구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고 박 대표는 밝혔다.

100평의 넓은 공간에 전체 150석으로 독립된 방 구조를 갖고 있어 각종 연회석이나 가족 모임에도 제격인 이곳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로 먹는 즐거움과 함께 다시금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데 손색이 없다. 주 5일제로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하면 더욱 편리하다. 또한, 창원 전 지역에는 포장배달도 가능하여 소문난 옛날꽃게찜의 달콤한 참 맛을 가정과 사무실에서도 맛 볼 수 있다.

인천 연평도에서 제철에 나오는 알좋은 꽃게만을 가지고 만드는 간장게장은 이 집만의 또 다른 별미이다. 그 외 양념게장과 킹크랩, 바닷가재, 대게요리도 자랑거리이다. 매운 맛이 부담스러운 아이들을 배려한 꽃게 수육도 있다.

문의 055-264-3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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