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자장면’ 봉사

김해햇빛사랑회, 지역민들을 위한 희망나눔 실천

차정윤 기자 | 기사입력 2011/09/06 [13:32]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자장면’ 봉사

김해햇빛사랑회, 지역민들을 위한 희망나눔 실천

차정윤 | 입력 : 2011/09/06 [13:32]
김해햇빛사랑회(회장 박희태)는 김해 시내 활천동 중화요리업소 대표들이 만든 봉사 단체이다. 중화요리업소를 운영하는 부부들이 함께 모여 주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햇빛사랑회’란 이름으로 봉사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4년째. 지역의 독거노인은 물론 고아원, 양로원, 시설단체 등에서 무료로 자장면과 탕수육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유레카매거진 차정윤기자]
 
▲ 김해햇빛사랑회 박희태 회장이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 표창장을 김맹곤 김해시장으로부터 수상하는 모습     © 시사뉴스메이커

사회의 어려운 곳에 봉사의 마음 전하고 파

박희태 회장은 부산에서 오랜 기간 중화요리 업체를 운영해 오면서, 부산에서도 봉사단체를 만들어 10여년 넘게 봉사 활동을 계속해 온 인물이다. 그는 7년 전 김해로 자리를 옮기면서 인근의 뜻을 같이하는 중화요리업체 대표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자장면과 탕수육’으로 숨은 봉사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 처음에는 동 이름을 따서 ‘어중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햇빛사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중국집을 운영하면서 사회에 어떻게 봉사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곳을 돕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논의 끝에 주특기인 탕수육과 자장면으로 봉사를 해보자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모두들 사업체를 운영하는 탓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웃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내어 참석하고 있다. 8개 업체가 모여 시작했지만 지금은 10여개로 그 수가 늘었다. 회원 중에는 장사를 그만둔 사람도 있지만 모임에 계속 참석하며 봉사를 계속하는 사람도 있다.

김해햇빛사랑회는 분기별로 고아원, 양로원, 사회 복지 시설 등 다양한 곳을 찾는다. 그 중에서도 좀 더 어려운 곳을 찾아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2달에 한 번봉사를 나간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3달에 한 번 정도 봉사를 나가고 있다.

각 업체의 휴일에 맞추어 봉사를 진행하는 만큼 회원들 모두 기쁜 마음으로
휴일을 반납하고 있다. 행사 때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기탁하여 재료비들을 구입해 봉사활동을 한다. 몇백명 분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회원들은 행사 하루 종일 불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피곤할 만도 하지만 회원들 모두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며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한세인 마을을 방문하여 한세인들에게 자장면과 탕수육을 대접한다. 바쁜 일정이지만 이웃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박 회장을 비롯한 햇빛사랑회 회원들은 분주하게 하루를 보낸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봉사할 것”
박 회장은 13세에 중화요리업계에 입문한 이후 쭉 한 길을 걷고 있다. 중국 사람 밑에서 직접 일하며 배달부터 요리까지 차근차근 꿈을 만들어나갔다.

“제 꿈이 집을 지어서 중국집을 하는 거였습니다. 처음 이 태성춘(박 회장이 운영하는 중화요리점)을 세우며 그림을 그릴 때 입구에 용모양을 만든 것도 제 아이디어였지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박 회장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이웃을 돕고 있다. 부산에서 12년간 자장면 봉사를 펼쳤던 것은 물론, 김해로 터를 옮긴 이후에도 소외된 이웃과 지역민을 위한 봉사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김해햇빛사랑회의 꾸준한 봉사 활동은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어 지난 경남지역 봉사대축제에서 김해 대표로 선발되어‘ 도지사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다른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사업체 운영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이 운영하는‘ 태성춘’은 김해 지역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기도 하다.

박 회장이 만들 수 있는 요리만 7백여가지. 265가지가 빼곡이 적혀 있는 메뉴판은 물론이고 여기에 적히지 않는 메뉴도 다수 마련되어 있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시더라도 만족하고 드시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만족하실 때 저도 보람을  많이 느끼지요.”

태성춘의 탕수육은 한약재와 각종 과일을 넣어 만든 탕수육 소스를 사용해 특별한 맛을 보여준다. 삼선 짬뽕이나 삼선누룽지탕 역시 인기 메뉴. 이 외에도 코스 요리 등 고급 중식요리와 분위기를 갖추어 기업체 회식 장소로도 두루 쓰이고 있다.

“제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보람을 느낍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분들을 위해서라도 일을 계속할 생각이예요. 그때까지 물론 봉사활동도 함께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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