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이상금 교수, <시와 시학> 신춘문예로 시인 등단

마원철 기자 | 기사입력 2014/03/14 [17:06]

부산대 이상금 교수, <시와 시학> 신춘문예로 시인 등단

마원철 | 입력 : 2014/03/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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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매거진 마원철 기자]부산대학교 독어교육과 이상금 교수가 시문학 전문계간지 <<시와 시학>> 2014년 봄호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나이 50을 넘겨 뒤늦게 10여 년에 걸친 힘들고 어려운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


 


이 교수는 <어부의 나라에도 비는 내린다>, <도다리 가족>, <아버지의 아버지>, <고추잠자리의 오후>, <하모니카> 등 5편의 시가 김광규 시인의 추천을 받아 <<시와 시학>>으로 등단했다. 김광규 시인은 녹원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이산문학상 수상 등 한국문단에서 오랫동안 명성과 연륜을 갖춘 문인이다.


 


김광규는 추천등단 심사평에서 “이상금 씨는 어촌과 항도에 대한 기억과 회상 속에서 지난날의 정서를 되살려 낸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어부의 나라에도 비는 내린다>는 바닷가에서 이어가는 질박한 삶의 근본 구도를 보여줬으며, <도다리 가족>과 <아버지의 아버지>는 가난한 어촌에서 대를 이어 살아가는 어민의 일상 생업과 가족사를 다뤘고, <고추잠자리의 오후>는 첫사랑의 미련이, <하모니카>는 아스라한 추억의 저편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포착된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에서 묻어나는 갯가의 정취는 이 교수가 출생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 경남 남해라는 데서 읽을 수 있다.


 


독일문학을 전공한 이 교수는 이미 문학비평가로서 활동을 펼치고 있었지만, 창작활동으로 등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문학평론집 ‘자유로움의 허구와 진실’, 전공연구서 ‘독일영상문화’, 산문집 ‘발트3국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슬픔’ 등 역서와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창간 및 동인 활동에 이어 올해부터 다시 편집인을 맡고 있다. 현재 부산대 독어교육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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