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콘택트렌즈 업계 선구자, 국제콘택트렌즈학회와 미국검안의협회로부터 공로상 수상
올해 82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활력을 자랑하는 다나카 회장은 예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으로는 1951년 손수 설립하고 현재 아들인 다나카 히데나리(Hidenari Tanaka)가 지휘하는 메니콘의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그의 일평생과 경력은 콘택트렌즈 기술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1950년 11월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씻어내기 위한 전후 복구가 한창이었다. 청년 다나카는 고향에서 멀지 않은 나고야에서 안경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가 근무하던 안경점에는 미군 손님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하루는 미군 장교의 부인이 가게를 찾아 안경 조절을 맡겼다. 부인은 지나가는 말로 지갑에 콘택트렌즈가 있다고 했다. 콘택트렌즈를 본 적이 없었던 다나카는 바짝 호기심이 동했다. 그는 미숙한 영어로 최대한 예의를 갖춰 콘택트렌즈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No’였다. 부인은 핸드백을 품에 안으며 말했다. “렌즈는 비싼 물건입니다. 깨지기라도 하면 큰 일이에요.” 다나카는 몹시 실망했지만 ‘콘택트렌즈’라는 개념에 흠뻑 매료됐다. 내친 김에 그는 콘택트렌즈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맨땅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한 그는 수 차례 자신의 눈에 시제품을 시험한 끝에 약 3개월 만에 최초의 착장식 각막렌즈를 만들어냈다. 다나카는 그 길로 콘택트렌즈 회사를 차렸고 오로지 한 길만을 걸었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다나카는 동종 업계 및 시장에서 시력 혁신의 주인공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최근 제63차 회계연도를 마감한 메니콘의 임직원은 세계인의 시력 관련 니즈에 부응하고자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지난 회계연도의 성과를 점검하는 이 때, 메니콘은 한 안경사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미미한 출발을 되돌아보며 초심으로 돌아가 그 동안 일궈온 경이로운 성과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저작권자 ⓒ 유레카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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