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6각관계인데 답답하지 않고 흥미로운 이유

김지민 기자 | 기사입력 2020/09/10 [15:2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6각관계인데 답답하지 않고 흥미로운 이유

김지민 | 입력 : 2020/09/10 [15:26]

▲ 사진제공=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레카매거진=김지민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6각 관계인데, 답답하지 않고 흥미롭게 빠져든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제작 스튜디오S)가 남녀주인공 채송아(박은빈 분)와 박준영(김민재 분)을 둘러싼 3각X3각 관계를 흡인력 있게 펼쳐내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친구의 친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주인공들의 만남, 이들이 함께 비밀을 공유하고 위로해가며 쌓아가는 설렘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랑과 우정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는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짝사랑이라는 교집합을 만들며 채송아와 박준영의 로맨스 서사를 향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인물들의 감정선,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된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나아가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두근두근한 설렘을, 여럿이 함께 모이면 숨막히는 텐션을 자아내며, 이들의 관계를 지켜보게 만들고 있다.

 

◆ 상상력 유발, 과몰입하게 만드는 섬세한 연출

 

특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 장면들로 6각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채송아와 박준영이 다른 인물들과 함께 있을 때 더 그렇다.

 

지난 1일 방송된 2회에서 채송아는 박준영이 친구 한현호(김성철 분)의 연인인 이정경(박지현 분)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박준영-한현호-이정경 사이를 보는 채송아의 시선, 미묘한 분위기를 담아낸 연출이 장면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함께 있을 때 각자 바라보는 시선이 다름을 담아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인물들의 심리를 추측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다 함께 모일 때 괜히 긴장된다”, “잔잔한데 들여다보면 휘몰아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들의 관계에 몰입했다.

 

◆ 음악가 ‘브람스-슈만-클라라’의 흥미로운 3각관계 설정

 

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주인공들이 ‘브람스-슈만-클라라’의 3각관계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운 포인트로 다가왔다. 음악적 멘토이자 동료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평생 짝사랑한 브람스의 이야기다. 이는 클래식 팬들 사이에선 유명해 관심을 모았고, 대중들에겐 신선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브람스와 닮은 사랑을 하고 있는 주인공들이 3각X3각 관계 속 어떤 결말을 만들어갈지는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로 남으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샘솟게 했다.

 

◆ 다양한 3각 트라이앵글, 관계성의 변주

 

극 전개에 따라 형성되는 새로운 3각 관계들도 시청포인트다. 지난 8일 방송된 4회에서는 채송아와 박준영을 둘러싼 사랑과 우정의 관계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앞으로의 폭풍 스토리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채송아와 박준영이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지는 가운데, 이정경의 마음이 한현호가 아닌 박준영 쪽으로 기울며, 채송아-박준영-이정경의 새로운 3각관계가 형성된 것. 시청자들은 “관계성 맛집이다”, “드라마판 하트시그널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어, 앞으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풀어낼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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