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차게 나누고 싶어요”

함께 모이면 큰 힘, 백명 회원 눈 앞에 둔‘ 부전로타리클럽’

차정윤 기자 | 기사입력 2011/11/11 [14:34]

“작지만 알차게 나누고 싶어요”

함께 모이면 큰 힘, 백명 회원 눈 앞에 둔‘ 부전로타리클럽’

차정윤 | 입력 : 2011/11/11 [14:34]
“꼭 많이 가져야 봉사와 나눔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가져도 나눌 줄 모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작지만 많이 나누는 사람이 있지요. 하지만 나눔은 행복을 가져옵니다. 나눌수록 즐거움과 기쁨이 배가 되지요. 많은 업적을 이룬 역대 회장님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봉사에 대한 의지로 회장직을 결심했습니다. 작지만 알차게 나누고 싶어요.”
부전로타리클럽 2011-12 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호 씨. (주)국도섬유 대표이사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를 10여년 간 계속하고 있다.[유레카매거진 차정윤기자]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온 로타리, 작은 힘이 모여 만든 큰 봉사

▲ 부전로타리클럽 김윤호 회장    
부전로타리클럽은 지난 1984년 북부산로타리 클럽의 후원으로 창설된 곳이다. 꾸준히 90여명의 회원을 유지하며 지역 내 크고 작은 사업을 진행한다. 국제로타리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개별 사업과 기부, 불우이웃 돕기 및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구대회 때마다 우수클럽 표창, 최우수클럽상, 회원증강 우수클럽상, 로타리재단기여 우수클럽상, 업무보고 우수상 등 다양한 표창을 받는 것은 물론, 20년 연속으로 출석 우수클럽상을 수상하며 높은 회원 참여도를 증명하기도 한다.

김 회장이 부전로타리클럽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1년. 자발적이 아닌 선배들의 강요였다며 농담 섞인 웃음을 지었다.
“멋모르고 시작한 봉사단체 활동이었지만 선배님들이 이끄는 것을 보면서 교육도 받고 동화되면서 적극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타리는 작은 힘이라도 전 세계 120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큰 일을 할 수가 있어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로타리 클럽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2001년 입회이후 그는 누구보다 로타리 클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PHF 4-Stone, 봉사의 인 3구좌, 클럽장학금 4구좌 등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벌인 것은 물론, 올해 2011-12 회장을 맡으며 클럽 내 봉사와 기부 활동을 이끌고 있다.

회원들의 장학금 기부, 다양한 공동사업 기억에 남아 일본 다가와로타리클럽은 지난 86년부터 꾸준히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곳이다. 다가와 시는 일본의 탄광 지역으로 일제시대 징용된 한국인들이 고단한 삶을 보낸 곳이다. 현재에도 한국인 2세들이 많이 살고 있다. 부전로타리클럽은 공동사업으로 선조들의 삶을 기리는 비석과 나무를 세워 매년 일본을 방문, 조상들의 넋을 기리며 참배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동 사업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자동차, TV, 휠체어,투석기 등 다양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매클럽인 제주도 모슬포로타리클럽과의 공동 사업, 스폰서로서의 신생 클럽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장학금 지원사업은 부전로타리클럽이 자랑할 만한 핵심사업중 하나이다. 로타리내의 장학재단에서 시행하는 장학 사업은 물론 클럽 자체 장학금을 마련, 많은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약 일억 삼천만원의 기금을 마련하여 매년 그 이자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학재단에서 실시하는 KR장학금은 물론 개인당 3천만원의 기금을 예치하여 연 3백만원을지원하는 관명 장학금을 별도로 지원하는 회원도 계십니다. 클럽 내 최영배 회원과 조길재 회원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부를 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3백만원을 더 보태시는 거지요. 클럽에 모범이 되시는 분들인만큼 늘 존경스럽고 감사합니다.”

관명장학금은 로타리클럽 회원이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에 30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1년의 유예기간을 갖고, 이후 매년 300만원의 장학금을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지급받아 지역사회 장학 사업을 펼치는 제도이다.

부전로타리클럽에서 매년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규모는 1,7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대상도 다양하다. 이 외에도 매년 우수 공무원이나 직장인들을 선정해 표창과 포상을 한다. 다문화가정, 관내 무료급식소, 관내 불우이웃 돕기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람이 곧 힘, 임기 내 100명 회원확보가 클럽 목표


 
김 회장이 운영하는 (주)국도섬유는 남학생 교복 생산업체다. 30대에 시작한 기업은 26여년의 역사를 가진 중견 기업체로 성장했다. 전국 남학생 3명 중 한 명은 이 곳의 옷을 입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을 묻자 그는 의외의 대답을 내어놓았다.

“지금껏 동고동락한 직원들이 저의 큰 보람입니다. 사업의 성취도보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사람들이 저에게는 더 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창업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근무해 온 직원들을 보며 그래도 내가 크게 모나게 사업하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는 사람들에 대한 김 회장의 마음가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이런 성품처럼 클럽 운영에서도 그가 회원들에게 가지는 관심은 각별하다.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을 내는 것이 로타리의 정신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임기 내 더 많은 회원들을 모으는 것은 그가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이기도 하다.

“백명 회원 확보가 제 목표입니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이고, 여러 가지 계획을 통해 지금까지 92명까지 회원이 늘었습니다. 곧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목표는 회원들이 모두 화합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회원들이 도와주시고 있고 곧 완전히 이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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