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시청자 우려 떨친 “최선의 선택”(놀면 뭐하니)

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1/12/30 [17:06]

유재석,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시청자 우려 떨친 “최선의 선택”(놀면 뭐하니)

운영자 | 입력 : 2021/12/30 [17:06]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유재석과 놀면 뭐하니?’가 말하는 최선의 선택은 크고 작은 풍파로 다사다난했던 2021년에도 시청자를 안심시켰다는 것이다.

 

긴 세월 무명 개그맨으로 시작해 이제는 국민 MC’라 불리는 유재석이 1229일 열린 ‘2021 MBC 연예대상시상식에서 18번째 대상을 수상했다.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은 대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나섰다가 그대로 수상자가 됐다. 이변 없는 유재석의 수상이었지만 현장에 있던 동료 연예인 모두가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유재석도 무대에서 잠시 내려와 동료들과 악수와 포옹을 한 뒤 다시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수상 소감서 유재석은 MBC를 떠나는 김태호 PD를 언급했다. ‘무한도전에 이어 놀면 뭐하니?’까지 함께 해 MBC 예능국 일등공신이 된 두 사람이기에 서로에 대한 애틋함은 물론 헤어짐의 의미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유재석은 김태호PD의 선택을 존중하며 앞날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매 순간 고민과 결정의 순간이 올 때마다 최고의 결정, 최고의 선택은 할 수 없겠습니다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많은 분들게 즐거움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많은 이들이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퇴사를 결심하면서 큰 변화를 예고한 김태호PD 만큼이나 유재석도, ‘놀면 뭐하니?’도 여러번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었다. 특히나 올 한 래 놀면 뭐하니?’에서 가장 커다란 선택의 순간은 MSG워너비 오디션 및 결성과 패밀리십을 통한 놀면 뭐하니?+’라고 할 수 있겠다.

 

MSG워너비는 음악시장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만큼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유재석과 김태호PD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뉴트로 열풍의 발맞춰 SG워너비, 빅마마 등을 조명한 빌드업으로 세대를 막론하고 기대함을 높였다.

 

또 패밀리십 선언으로 인해 제2의 무한도전이 되지 않을까란 걱정과 기대가 뒤섞여 놀면 뭐하니?’ 정체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런 기대감은 크고 작은 이슈에서 드러났다. 오디션 과정서 선발 기준에 대한 의문과 다소 늘어지는 것 같은 진행과정, 플러스 멤버에 대한 크고 작은 불신 등 이런저런 설왕설래에서 표출됐다.

 

그런 상황에서도 고집을 지킬 것인지, 시청자 의견에 수긍할 것인지도 선택이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아집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시청자를 과도하게 의식해 휘둘리는 형국이 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과 세계관을 연결시키면서도 오리지널 캐릭터와 새로운 스토리라인과 유재석과 명불허전 케미를 자랑한 정준하, 하하, 신봉선, 이미주의 모습은 결과적으로 시청자 요구와 의심에 대한 응답이 됐다. 유재석이 말한 최선의 선택은 시청자 불안을 떨치며 놀면 뭐하니?’202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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