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굼벵이 등의 식용 곤충을 기르는 업체들이 늘어난 가운데 최적의 굼벵이 사육환경을 기반으로 유제품 발효제와 설탕, 상황버섯가루를 배합해 35일간 발효시키는 톱밥 제조 기술을 개발해 차별화된 사육기술로 굼벵이를 선보이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소재 (유)가야 강명구 대표의 행보가 눈에 띈다. 그는 현재 생굼벵이와 함께 고품질의 건조 굼벵이 관련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분말, 환, 엑기스 등의 다양한 굼벵이 제품을 출시하며 곤충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가운데 굼벵이 종자 분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귀농, 귀촌인들에게 소자본 굼벵이 사육 창업에 대한 정보 전달과 함께 농장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 성공적인 정착을 도우면서 ‘굼벵이 전도사’로도 불리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곤충 산업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강 대표는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개최된 '201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시상식'에서 ‘친환경농업 발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기업, 언론 등 17개 분야에서 한 해 동안 두드러진 활동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끈 사람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수상자로 시상대에 오른 강 대표는 “첫 발을 내딛은 굼벵이 사육을 통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친환경농업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자식처럼 돌보는 굼벵이는 주로 톱밥과 볏집을 비롯해, 쌀겨, 낙엽 등을 먹고 산다. 날씨가 추워지면 땅 속에서 동면을 하는 습성을 지녔다. 굼벵이의 영양성분은 단백질 55%, 지방 17%를 포함해 칼슘과 칼륨 등 각종 미네랄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굼벵이는 간암, 간경화, 백내장, 당뇨, 탈모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되며 체내 독성 배출과 혈액 순환 촉진, 어혈 제거, 이뇨 등에 우수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다양한 질병 치료에 중요한 약재로 처방됐다.
한편 가야는 상황버섯 전문 생산 업체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상황버섯은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 이뇨작용, 숙취해소, 고혈압, 정력 강화, 당뇨개선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용버섯으로 통한다. 강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굼벵이 가공식품과 상황버섯뿐만 아니라 다양한 약초 등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간편식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향후 곤충 가공식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유레카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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