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변검술의 창시자, 한국변검연구소 김동영 대표

"한국만의 문화 컨텐츠를 만들겠다"

차정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1/09 [23:13]

한국 변검술의 창시자, 한국변검연구소 김동영 대표

"한국만의 문화 컨텐츠를 만들겠다"

차정수 | 입력 : 2020/01/09 [23:13]

▲ 한국변검연구소 김동영 대표의 변검공연


[유레카매거진 차정수 기자]중국의 문화 중 '변검'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영화 '변검(The King of Mask, 1995)'은 공연 중에 수시로 얼굴을 바꿔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국면을 전환하며 내용을 전달하는 등 찬탄을 불러일으키는 기술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중국 가면을 '한국 탈'로 변화시켜 한국만의 변검 공연을 펼치는 이가 있다. 한국변검연구소 김동영 대표. 한국의 대표적인 변검 전문 배우인 그는 마당놀이 전문인 '극단 미추' 출신으로 지난 2004년 서울연극제에서 남자배우 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이며 연극인이다.

 

그의 변검술 가면은 한국의 전통 탈을 이용한다. 안동하회탈, 봉산탈, 강릉관노가면, 전통도깨비문양, 그리고 양주별산대놀이,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등에 쓰이는 탈이다. 수시로 가면이 변하는 그의 변검 공연을 단순히 눈요깃거리 재미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혼과 기술을 담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점에서 '연극'과 같이 봐야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 변검'은 아직 전수자 자체가 많지 않고 가장 정통의 길을 걸으면서 중국 변검의 청출어람을 노리는 김동영 대표는 지난 2008년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변검술을 배우기도 했다. 중국 예술가로부터 사사한 변검술에 연극배우로서 활동해온 그만의 노하우를 더해 한국적 정서에 알맞은 변검을 표현하여 많은 관객의 찬사를 얻고 있다.

 

▲ 한국변검연구소 김동영 대표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 기념 공연인 '2018 원주윈터댄싱카니발 프린지페스벌'에 초청받아 전통 탈과 한복으로 갈아입은 한국식 변검의 신명과 흥을 세계인에게 알렸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러시아 원작 연극 '플라토노프'에서 변검을 접목하여 화려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동안 양주세계민속극축제, 안동하회국제탈춤축제, 미국 LA 한국문화원 행사 등 국내 외에서 수백 회 공연을 해왔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 및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김동영 대표는 스승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동영아! 너를 제자로 삼기를 잘했다. 왜냐하면 너가 중국 변검을 했으면 너는 중국 변검을 흉내낼 줄 아는 제자가 됐을텐데... 내가 중국 경극 스타일의 변검을 창시했듯이 너도 한국 스타일의 한국 가면, 음악, 의상, 몸짓으로 한국 변검을 제작해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많이 노력해서 한국 변검을 꼭 한국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김동영이 되길 바란다.”며 스승과의 일과를 소개하며 끝으로 한국 변검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세계에 알리는게 꿈이다., 중국의 기예가 아닌 한국 기예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후학을 양성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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