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아나면 대한민국 골고루 살아날 것”

이 대통령, ‘4대강 새물결맞이’ 이포보 행사 축사

강주현 기자 | 기사입력 2011/11/02 [10:09]

“4대강 살아나면 대한민국 골고루 살아날 것”

이 대통령, ‘4대강 새물결맞이’ 이포보 행사 축사

강주현 | 입력 : 2011/11/02 [10:09]
▲     ©청와대
[유레카매거진 강주현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0월22일 “앞으로 4대강을 따라 지류를 살려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환경을 지킨 나라, 세계에서 가장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나라로서 앞서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여주군 이포보에서 열린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오늘 저녁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행사는 이곳과 함께 낙동강 강정고령보, 영산강 승촌보, 금강 공주보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저녁 보시다시피 대한민국 4대강은 생태계를 더 보강하고 환경을 살리는 그러한 강으로 태어났다”며 “정말 국민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안전하고 행복하고 생명의 강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저는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이 살아나면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골고루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우리의 민심도 골고루 4대강을 따라 흐르면서 우리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서로 아끼고 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90년 전 젊은이들 앞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우리의 강을 그대로 버려두면 우리는 미래가 없다’고 ‘강산개조론’이라는 책을 쓰시면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며, “90년 후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꿈이 이 자리에 이루어졌다”고 감격해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이포보 현장시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포보 공도교에서 미리 준비된 시루떡을 커팅한 뒤 30분간 다리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도보로 건넜다. 또 소수력발전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았으며, 전망대에서 기념촬영 후 리셉션을 가지면서, 주민들과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짧은 기간에, 추운 겨울에도 금년에는 비가 또 얼마나 왔느냐”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노심초사했을 것”이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여주·이천 주민들에게는 “협조를 많이 해줘 일이 잘됐다.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실은 늘 가슴 아프게 생각했던 게 한강 주변은 개발이 억제되고, 군사지역도 있고, 상하수도 문제도 있다. 산업도 힘들고 그래서 늘 마음이 부담됐다”며 “서울시장 시절에는 물이 범람하면 ‘어떻게 될까’ 걱정해서 많이 와 봤다”고 공개했다.

이어 “호남 분들이 쓴 책을 보니 영산강이 ‘호남의 젖줄’이라는데 막상 가보니 강이 오염돼 농사짓는 물로도 못썼다”면서 “당시 반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되고 나니 그렇게 좋아하더라. 아주 좋아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4대강을 지역 발전과 역사와 연계시켜 사람이 찾아올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강의 발전이 지역발전으로 연계되고 이것이 점점 더 확대돼 지천도 고치고 하면 대한민국이 실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또 “물 따라 민심이 좋아진다”면서 “한국사회가 따뜻한 사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4대강이 그렇게 변화를 가져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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