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은 싼거였다...고든램지버거에 14만원짜리 메뉴 등장

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2/01/05 [15:24]

3만원은 싼거였다...고든램지버거에 14만원짜리 메뉴 등장

운영자 | 입력 : 2022/01/05 [15:24]

비싼 가격으로 정식 개점 전부터 시끄러웠던 영국 출신의 스타 셰프 고든 랜지(Gordon Ramsay)의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 고든램지버거가 베일을 벗었다.

 

소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 자리잡은 고든 램지 버거는 지난해 1230일부터 사전 개점(pre-open)행사를 진행중이다. 잠실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에 이은 전세계 4호점이자 아시아 첫 매장이다.

 

사전 개점 행사에 초대된 고객은 총 2000명 정도다. 지난달 20일 사전 예약을 실시했는데, 30분도 안 돼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오픈일은 7일부터다.

 

메뉴판을 보면 햄버거 종류는 총 8가지다. 대부분 가격은 2만원 후반에서 3만원 초반대였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14만원짜리 1966버거다.

 

1966버거는 고든램지의 출생연도에서 따 온 메뉴로, 6개월의 연구 끝에 탄생했다고 한다.

외관상으로 다른 프랜차이즈 수제버거와 별 차이 없으나 내용물 하나하나는 최고급 식자재를 사용해 차별화를 뒀다.

 

고기는 웻에이징(wet aging·습식 숙성)한우 채끝살(2+등급)을 썼다. 빵 가장 아래쪽에는 패티 형태로 깔려 있고, 위쪽에는 스테이크처럼 잘라 올려놨다. 고기 사이에는 트러플 페코리노 치즈, 머쉬룸 라구가 채워져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소스와 12년산 발사믹 식초로 풍미를 더했다.

 

고든 램지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 개점 행사 기간 동안 1966버거는 매일 12~15개씩 판매 됐다고 한다.

 

하이엔드 레스토랑을 주로 리뷰하는 유튜버 텐은 “1966버거는 하나의 요리 같았다. 맛 자체로는 흠 잡을 게 전혀 없었다. 엄청 부드럽기 보다는 적당히 질감이 살아 있는 빵, 매우 좋은 퀄리티와 익힘 정도를 가진 패티, 꼬릿한 페코리노 치즈와 트러플의 풍미. 이 모든 재료가 조화로웠다고 평가했다.

 

사전 개점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햄버거는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다. 한우 패티에 할라피뇨, 아보카도, 토마토, 구운치즈에 매콤한 마요네즈 소스를 얹었다.

 

앞서 고든 램지 버거는 사전 개점을 앞두고 비싼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초 고든 램지 버거는 네이버 매장 정보에 헬스키친 버거의 가격만 공개했었다. ‘31000이라는 가격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나왔다. 미국 가격이 17.99달러(2만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국 고객이 호구냠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든 램지 버거 측은 미국의 경우, 스트릿 매장으로 하이엔드 매장인 잠실점과는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같은 하이엔드 매장인 영국과 비교하면 헬스키친 버거는 25파운드(42000)로 한국보다 1만원 비싸다.

 

김상범 고든램지코리아 사업총괄 디렉터는 스트릿 매장과 하이엔드 매장 버거 가격은 차이가 있다. 패티 블랜딩과 번 레시피 기법이 조금 더 단촐하고, 요리 시간도 조금 더 짧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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