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관광지도를 바꾸겠다는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5년만에 재추진

홍준형 기자 | 기사입력 2021/05/18 [10:39]

부산의 관광지도를 바꾸겠다는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5년만에 재추진

홍준형 | 입력 : 2021/05/18 [10:39]

 
[유레카매거진=홍준형 기자] 
부산의 관광지도가 달라질 것인지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가 2016년 민간사업 제안서를 반려했던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을 5년 만에 다시 추진하기 때문이다. 

사업 제안서에는 해상케이블카는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에서 남구 용호동 이기대 까지 총 4.2㎞를 잇는다고 한다. 현재 국내 최장인 3.23㎞의 목표해양케이블카보다 약 1㎞ 더 길다. 총사업비는 6091억 원으로 부산블루코스트와 부산은행이 민간 투자로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자 측은 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 산하 공기업의 참여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겁다. 부산관광협회와 관련 업계에서는 조기 건설을 촉구한 반면 시민단체에서는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이다. 

 

사업자 측은 “공적 기여 차원에서 관광 기능 외에 케이블카를 출퇴근 때 대중교통 수단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단순한 관광시설물이 아닌 부산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시설이 들어서면 외국인 관광객 연간 365만 명 유치, 생산유발효과(30년간 운영 기준) 12조3533억 원, 취업유발효과 14만5933명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매년 케이블카 매출액의 3%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매년 약 30억원에 가까운 규모로 국내 다른 케이블카 공익 기부금의 10~30배나 되는 규모이다.

 

반면 시민단체에서는 “매출액의 3%를 기부한다고 하지만 시민이 누려야 할 자연경관을 이용한 수익이 어떻게 환원될지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광안리 해안과 광안대교, 바다, 동백섬,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은 부산의 자랑거리이자 랜드마크”라며 “공익 경관을 사익 추구 시설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다.

 

앞서 부산블루코스트는 지난 2016년 5월 부산시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교통·환경, 공적기여 방안 등의 사유로 반려 받은 바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