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삶을 고스란히 담은 '이중섭 범일동 풍경거리'

5.13 이중섭의 범일동 풍경 거리내 '마사코(이남덕) 전망대'와 '이중섭 갤러리', '희망길 100계단' 개소식

김수경 기자 | 기사입력 2014/05/09 [16:18]

천재화가 삶을 고스란히 담은 '이중섭 범일동 풍경거리'

5.13 이중섭의 범일동 풍경 거리내 '마사코(이남덕) 전망대'와 '이중섭 갤러리', '희망길 100계단' 개소식

김수경 | 입력 : 2014/05/09 [16:18]
▲ 천재 민족화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이 범일동에서 부활한다. (사진제공 = 동구청)   

[유레카매거진 김수경 기자] 천재 민족화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이 범일동에서 부활한다...

부산 동구는 오는 13일 오전 이중섭의 범일동 풍경 거리내 '마사코(이남덕) 전망대'와 '이중섭 갤러리', '희망길 100계단' 등을 준공하고 개소식을 갖는다. 이날 개소식에 일본에 살고 있는 마사코 여사의 영상편지도 깜짝 공개된다.

이번에 준공된 이중섭 갤러리는 동구 부산은행 범천동지점(범일동 소재)에서 마을광장까지 400m 구간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4억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중섭 갤러리는 총 3개이다. 풍경거리 도입부에 이중섭의 연대기와 함께 첫 번째 갤러리가 설치됐으며 곳곳에 액자로 장식된 거리미술관을 지나면 희망길 100계단에 두 번째 갤러리가 나온다. 세 번째 갤러리는 마사코전망대에 설치됐다.

길을 따라 이어진 거리미술관에선 이중섭 가족의 범일동 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희망길 100계단은 담벼락 갤러리와 판자집화실(포토존 공간)으로 꾸며졌다.
 
사방이 확 트인 마사코 전망대는 연면적 33.24㎡ 규모로 지상 2층 건물이다. 1층은 주민 사랑방과 이중섭 갤러리, 2층은 전망대와 이중섭의 편지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전쟁 시절 화가 이중섭은 일본인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92·한국명 이남덕)와 아들 둘을 데리고 당시 피란민촌인 범일동에 머물렀다. 이중섭은 부두 노동으로 생계를 꾸렸고 가족들은 피란민 수용소와 같은 곳에서 온갖 고생을 한다. 이 때 그린 작품이 `범일동 풍경'이다.

구청 관계자는 "이중섭의 부산 생활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그의 이야기에 새로운 옷을 입혀 범일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취지로 이중섭의 범일동 풍경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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